페럼클럽 18홀,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타수(打手)도 흔들, 선수들도 흔들거려
‘우리금융 챔피언십’ 3R 언더파 기록 3명 나와, 단독 선두 장희민 외 김민규, 주흥철 인터뷰
차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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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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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일째인 13일(토) 오전 9시, 최대 순간 풍속 10m/s로 부는 가운데 3라운드가 진행되었다.
바람이 거센 탓인지 선수들 모두 당혹스러운 가운데 타수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이중에서도 언더파 기록한 선수는 3명이 나왔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여주 '페럼클럽' 사진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
‘루키’ 장희민(20.지벤트)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며 ‘투어 2년차’ 김민규(21.CJ대한통운)선수가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단독 2위가 되었고 ‘투어 15년차’이자 ‘투어 3승’의 주흥철(41)선수가 전날 공동 44위에서 공동 7위로 37계단 상승하였다.
KPGA는 언더파를 기록한 3명의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3라운드 선두인 장희민선수의 인터뷰.
Q: 2언더파를 기록했는데 데일리 베스트다. 오늘 경기 어땠는지?
A: 바람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 지쳤다. (웃음) 경기 초반에는 바람이 거세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의 세기가 강해졌다. 퍼트를 할 때 그린 경사를 읽는 것 보다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할 정도였다.
루키 장희민선수 사진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
Q: 올해 투어에 입성했다. 이러한 바람에서 경기해본 적이 있는지?
A: 이렇게 바람이 부는 것은 처음 경험한다. 홀마다 바람의 방향이 다르고 풍속도 달라진다. (웃음) 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갔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있었고 당시 유로프로투어(DP월드투어 3부투어)에서도 활동했는데 그 곳에서도 이런 바람을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다.
Q: 최종라운드 전략은?
A: 매 라운드 핀 위치가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내일은 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한 홀마다 꼼꼼하게 전략을 세울 것이다. 기회를 잡은 만큼 우승이 목표다. 차분히 경기하겠다.
▶3라운드 2위인 김민규선수 인터뷰
Q: 4타를 잃으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어땠는지?
A: 샷감도 나쁘지 않고 퍼트도 괜찮았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 힘들었다. 18번홀(파5)의 경우 판단을 잘못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정말 아쉽다.
김민규선수 사진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
Q: 이제는 지키는 것이 아닌 따라가는 입장인데?
A: 1타라도 앞선 것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사실 따라가는 것이 편하다. (웃음) 1타 차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 최종일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장희민 선수와는 어린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다.
Q: 최종라운드 목표는?
A: 또 한 번 기회를 잡은 만큼 우승을 노릴 것이다.
▶전날 44위에서 공동 7위로 37계단 상승한 주흥철 인터뷰
Q: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언더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는데?
A: 정말 힘들었다. (웃음) 나름 투어 경력이 오래된 편인데 이런 바람은 거의 처음 겪어보는 것 같다. 일단 풍속이 거세다. 바람의 방향도 자주 바뀐다. 샷을 하기 위해서 클럽을 잡고 어드레스를 하는데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그 사이에 바뀌어 버린다. 그래서 다른 클럽을 선택하면 또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달라진다. (웃음) 핀 위치까지 까다로워서 어렵게 경기했다. 1타밖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는데 만족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 세기가 강해지면서 타수를 잃어 아쉽다. 하지만 어제까지 공동 44위였는데 순위를 37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주홍철 선수 사진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
Q: 2승을 기록한 군산CC도 바람이 강한 곳으로 유명한데?
A: 맞다. 바람을 잘 이용하는 것 같다. (웃음) 그래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한 번에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Q: 최종라운드 전략이 있다면?
A: 예보를 보니 내일은 바람이 더 거세진다고 한다. 지키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타수를 줄이기보다 잃지 않도록 전략을 세울 것이다. 이븐파만 기록해도 TOP10에 진입하지 않을까 싶다.
자료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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