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큰 꿈을 향해 웅크린 프로골퍼 최재훈선수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한나라의 투어 경험을 통해 ‘PGA 투어’ 도전 준비

차재만 승인 2022.06.25 12:20 | 최종 수정 2022.06.25 12:35 의견 0

골프(Golf)는 코스 위에 정지하여 있는 공을 채(클럽, Club)로 쳐서 정해진 구멍(홀, Hole)에 넣어 그 때까지 소요된 타수로 승부를 겨루는 구기 종목이다. 즉, 가장 공을 적게 친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경기방식을 이면에 나열할 수는 없지만 규정타수는 (실수나 요행이 없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 각 홀에서 필요한 타수로 정의되며, 티샷에서 그린까지 공을 보내는데 필요한 타수에다가 2를 더해서 정해진다.

프로골퍼 최재훈 선수

1990년대 이전에는 골프는 속칭 잘나가는 부유층 사람과 특정인들만 즐기는 운동으로 여겼다.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삶이 윤택해지면서 차츰 골프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1998년 박세리선수가 ‘US Women`s Open’에서 우승과 함께 케이블방송의 골프 채널이 생기고 골프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중화가 되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골프를 즐기고 있다.

해마다 골프 인구는 늘고 있고, 골프장도 꾸준히 증가세다.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 비교하면 접근성과 수요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웬만한 동네마다 실내골프장과 스크린골프의 폭발적인 인기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들면서 필드를 나가기 전 등용문 역할을 하며 20~30대 젊은 층 골프 인구의 대거 유입으로 대중화를 이끌며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20일 황희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서울 스포츠산업 종합 지원센터에서 2022년을 '제2의 골프 대중화 원년'의 해로 정하고 2026년까지 골프인구 600만 명을 목표로 '제2의 골프 대중화‘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골프장 이용가격 안정화제도 개선, 대중 친화적 골프장 확충, 디지털·친환경 산업 고도화, 골프산업 저변 확대를 중심 추진 계획으로 발표해 대한민국 골프 부흥시대가 열렸다.

경쾌한 스윙을 자랑하는 최재훈 프로

이에 실내골프장과 스크린골프장이 생기면서 그 혜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어린유망주들이 많이 배출되며 프로선수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다수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 최재훈 프로선수(올뎃스포츠 소속)를 소개한다.

최재훈 프로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골프선수의 꿈을 갖고 정식으로 시작했다.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실내연습장을 운영하시던 이모부에게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우며 시작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2015 제26회 ‘그린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개인전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한 최재훈 선수는 2018년 프로에 입문하여 3년만인 2021년 ‘KPGA 2022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었다.

한때 청소년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전도유망한 선수가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프로라는 무한경쟁 속에서 오는 부담 등을 재활훈련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최재훈 프로를 6월 24일 그의 자택이 있는 칠곡에서 만나 그의 일상을 알아보았다.

차재만 기자 (이하, 차): 골프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최재훈 프로(이하, 최): 계획하고 노력한 부분에 대한 결과가 좋게 나오면 항상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를 꼽자면 국가대표로 선발 되었던 때가 아닌가 싶네요.

차: 골프를 하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최: 샷 메이킹이 되고 생각대로 플레이가 되어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성취감과 만족감이 높아져요. 그런 느낌 때문에 지금까지 골프를 좋아하고 계속 선수생활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반면, 엘리트스포츠로 골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처럼 평범한 학창시절이 없었고, 시즌이 일 년 내내 이어지기 때문에 마음 편히 놀러 가거나 휴가를 즐기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그리고 시합 때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게 한 번씩 힘들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맘 같아서는 좀 더 자고 싶은데...(웃음)

차: 골프를 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은 언제이며 어떻게 해쳐 나왔는지?
최: 2017년까지 국가대표 생활을 하고 2018년 프로에 입문 후 골프가 잠시 마음대로 안됐던 것 같아요. 잠깐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결과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연습을 더 열심히 하며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코리안 투어에 오기까지 4년 정도가 걸렸는데 슬럼프에 빠졌었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남들보다 느릴 순 있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차: 각종 골프대회를 치루면서 '이런 점은 고쳐줬으면 좋겠다'하는 것은?
최: 팬이 있기에 저희가 뛸 대회가 있다 생각합니다. 최근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회장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 주시고 응원도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 하는데요. 골프가 야구나 축구처럼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여 갤러리 문화 또한 좀 더 성숙해 지길 희망해 봅니다.

차: 최재훈 프로를 가장 응원하는 사람은? 이유는?
최: 굳이 응원의 말이 없어도, 언제나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이 제 1호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를 골프로 이끌어 주신 이모부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또한, 2017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믿음으로 지원해 주시는 후원사 ‘테일러메이드’와 저의 가능성을 봐주시고 도와주시는 ‘올댓스포츠’ 심용주 차장님, 임성준 형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특히 박정현 차장님도 저를 가장 응원해 주시는 분 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적이 부진해도 항상 격려해 주시고 꾸준히 응원해 주신 점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하겠습니다.

프로골퍼 최재훈선수

차: 최재훈 선수의 경험을 토대로 골프 시작하는 골린이 들에게 골프에 관하여 주의사항이나 도움 되는 이야기 등이 있다면?
최: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골프를 이제 막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기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크게 무너지지 않아요. 그래서 골프를 시작하실 때는 전문적인 지도자들에게 배우고 시작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골프는 매너를 중요시 하는 스포츠 입니다. 기본적인 에티켓을 숙지하고 골프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 구독자들과 골프마니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최: 팬들의 응원이 저희 프로에게는 크나큰 힘이 됩니다. 대회장 많이 찾아 주시구요 응원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골프가 대중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될 수 있도록 화끈하고 멋있는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차: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최: 우리나라에서 투어생활 하는 것도 좋지만 이십대에 다양한나라에서 투어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하고 가까운 ‘아시안 투어’나 ‘jgto 투어’에 도전도 해보고 싶고 저의 플레이 스타일이 외국에도 맞을 수도 있지도 않을까 해서 진출의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저의 골프가 잘 다져지고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을 때 최종무대 ‘pga 투어’에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재훈 선수의 골프 수상경력

2021 [KPGA] KPGA 2022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 2위
2021 [KPGA] 스릭슨투어 7회대회 12위
2020 [KPGA] 스릭슨투어 9회대회 7위
2020 [KPGA] 스릭슨투어 5회대회 4위
2019 [KPGA] 챌린지투어 2회대회 8위
2018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 단체전 2위
2018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 개인전 4위
2017 타이페이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체전 5위
2016 제 97회 전국체육대회 골프부경기 국내부(단체전우승)
2016 제27회 그린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단체전 우승
2016 제3회 한국C&T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단체전 우승
2015 제96회 전국체육대회 골프부경기(국내부) 단체전 우승
2015 제26회 그린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개인전 우승

중국의 사상가 노자(老子)의 글 중에 ‘위나라의 최염(崔琰) 장군(將軍)의 사촌동생인 임(林)의 인물됨을 꿰뚫어 보고 대기만성의 사람이니 후일에는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에서 나온 ‘대기만성(大器晩成)’은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사람은 늦게라도 성공한다는 말처럼 최재훈 프로가 말한 계획처럼 잘 준비하여 세계를 향해 ‘전도유망(前途有望)의 길로 크게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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