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며느리, 내 사위가 된 이주민들의 잔치
주한필리핀교민회 추석명절?연휴를 맞이해 위안잔치 펼쳐
차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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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23:31 | 최종 수정 2022.09.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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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수확의 계절 가을에 탐스럽게 열린 곡식과 열매를 거둬들이는 기쁨과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해 주한 필리핀교민회에서 필리핀 이주민을 위해 지난 9월 10일(토) 오후 6시 대구시 서구 중리동 한 라이브카페에서 필리핀이주가족 위안잔치 겸 교민회가 열렸다.
120여명의 필리핀 남‧여 이주가족들이 한국의 고유명절 추석을 맞이해 모처럼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해 모여 서로의 애환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주한 필리핀교민회(회장 이상복)와 채널뉴스(대표 차재만)가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의 복지증진을 위한 사회복지분야 자원봉사활동 참여에 관한 상호협약을 체결하였다.
주한 필리핀교민회는 다문화가정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채널뉴스의 ‘Estime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는 노인복지와 소외계층의 복지를 위해 적극 참여하며 채널뉴스는 각 지역 취약계층과 다문화복지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 처를 발굴·제공하며 주한 필리핀교민회가 지역사회 전문분야 봉사단을 지원·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한편, 주한필리핀교민회는 대구에 사는 필리핀 이주민뿐만 아니라 타국의 이주민들이 힘들 때 기댈 언덕이 되어주고 있다. 통역이 필요하면 통역을 해주고 임금 체불, 가족 초청 등의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이상복 주한필리핀교민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차재만 채널뉴스 대표(가운데)가 다문화복지증진을 위해 협약식을 맺었다.
그 밖에 교민회는 소외된 이주민을 위해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병원비를 마련해 주기도 하고 일자리센터를 통해 취업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의 법이나 문화,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문화탐방 시간도 마련하고 누군가에게 축하할 일이 생기면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주한필리핀교민회는 2014년부터 전국 최초로 대구다문화순찰대도 결성해 대구지역 민생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민회 회원 등 40여 명의 대원들은 월 1, 2회 팔달시장, 와룡시장, 서남시장 등 외국인밀집지역에서 방범,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세상이 변해간다. 소위 대한민국은 한민족이라고 일컫고 있지만 그 한민족이란 말이 무색하게 하는 현 시국이 되었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 유럽 등 한류를 타고 찾아오는 이주민들을 이젠 나의 며느리가 되고 사위가 되며 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있는 이 시국에 이들과 함께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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