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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동훈 왔으니 총선 이긴다?.. 큰 착각"

장서연 | 기사입력 2023/12/25 [12:57]

김종인, "한동훈 왔으니 총선 이긴다?.. 큰 착각"

장서연 | 입력 : 2023/12/25 [12:57]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방송된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판을 앞둔 한동훈 전 법무장관과 관련해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전제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 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전 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장악력이 김기현 체제보다 더 강해졌는데 일장일단이 있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거를 관철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이 운신 폭이 넓어서 당에서 여러 가지 이것저것을 한다고 하더라도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결과에 대한 평가이지 어느 개인이 어떻게 움직였다는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실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완전히 소위 이반이 될 것 같으면 사람을 아무리 갈아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며 "그건 과거에 자유당 시절부터 쭉 경험해 보고 온 바"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장관을 향해 "대통령은 헌법상 주어진 권한에 의해서 임의대로 할 수 있지만 당은 생태적으로 소위 '통치'를 할 수가 있는 조직이 아니다"며 "철두철미한 사전 인식 없이 상명하복이 측면에서 당을 운영하려고 하면 운영이 안 될 것"이라고도 충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준석 유승민 선대위원장 얘기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보면 유치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승민 이준석이 선대위원장이 된다 해서 표심이 크게 변동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솔직히 얘기해서 이준석 전 대표를 갖다가 다시 당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괜히 쓸데없는 불가능한 걸 갖다가 바라는 거"라고 했다.

그는 "이준석이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를 한다고 했을 적에 이준석의 정치생명은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들고 총선에 임할 것 같으면 소위 성공률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의석이 30석이 될지 40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9세에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마크롱처럼 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언이나 독자 행보를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묻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허허허' 헛웃음을 내며 "그거는 뭐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이고"라고 단칼에 잘랐다.

"한동훈 장관이 젊고 좀 신선하기 때문에 젊은 층의 호응을 많이 받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는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서울의 봄'을 지금 1천만 가까이 봤는데 과연 그런 젊은 세대의 기대를 한동훈 장관이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평가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내가 보기에 그런 비유를 하는 사람 자체가 정치적인 식견이 좀 모자란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꼬았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어떻게 집권 여당이 지난 1년 반 동안에 비대위 체제를 지금 세 번이나 가동하고 있냐"며 "나는 사실 뭐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힘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굉장히 좀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 당내에 그래도 정치를 오랫동안 했다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당을 이런 모양까지 끌고 왔느냐"고 거듭 직격탄을 날린 김 전 위원장은 "과연 이 사람들이 비대위를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국민의힘 총선 전망을 거듭 어둡게 봤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이 옳다고 그랬으면 국민이 뭘 원하는지 거기에 따라서 움직여야 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지 않냐"고 냉소를 섞어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는 상황인데 그게 왜 어떤 요인에 의해서 생겨났냐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고 그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을 뭘 갖고 있느냐 거기에 따라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달려있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조언 겸 전망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회의원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결과에 대한 평가는 하지 거지 뭐 당이나 어느 개인이 어떻게 움직였다는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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