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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서 유기견 찾아 주인에 돌려주니 '생살' 찢고 칩 파내 또 버려…'역대급' 악마 견주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1/16 [12:17]

충남 천안서 유기견 찾아 주인에 돌려주니 '생살' 찢고 칩 파내 또 버려…'역대급' 악마 견주

장서연 | 입력 : 2024/01/16 [12:17]

                                         사진=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반려견의 인식칩을 직접 파낸 뒤 두 번이나 유기한 견주의 일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는 한 갈색 푸들의 사연과 사진이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푸들은 충남 천안에서 지내다가 버려저 천안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다. 이후 지난 10일 입양 공고가 올라왔다가 해당 푸들에게 보호자 정보가 등록된 마이크로칩이 몸속에 내장돼 있어 센터 측은 견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견주는 다시 푸들을 데리고 갔지만 이틀 뒤인 지난 12일 하얀 몰티즈와 함께 푸들을 다시 버렸다. 함께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를 나란히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유기 장소는 처음 유기한 곳에서 차로 약 25분 떨어진 곳이다.

구조자가 지난 13일 푸들을 발견했을 때, 푸들의 왼쪽 옆구리 부위에 깊게 팬 상처가 발견됐다. 몸 안에 인식칩이 있던 자리다. 인식칩이 있던 살을 들어내 인식칩을 빼낸 뒤 다시 유기한 것으로 추정됐다.

푸들을 임시 보호한 A 씨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사람 무릎을 좋아하고 정말 착하고 순한 강아지다. 삼푸 향이 나기에 주인이 잃어버린 줄 알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역대급 악마 같은 강아지 유기 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확산하면서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반려견을 임시 보호 중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칩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생살이 파여 있는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동물병원에서 다시 한번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고, 이를 토대로 견주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 번 버린 반려견을 또 버리다니 사람이 아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반려견의 생살을 파내다니",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차라리 유기돼서 다행. 더 좋은 주인을 만나길"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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