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욕에 찬 어당팔 사퇴해야"…황우여 "홍준표, 원래 어투가 그런 분, 구애받지 않아"
장서연 | 입력 : 2024/05/10 [12:36]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연일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원래 어투가 그런 분"이라며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하지만) 비대위원장은 선택해서 나가면 그만"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홍 시장이) 아주 강하게 지속해서 얘기하는데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며 "제 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홍 시장이 노욕에 찬 어당팔이라고까지 날 세운다'고 하자 그는 "괜찮다. 원래 그분 어투다"라며 "그런 것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어당팔'은 어리숙하지만 실제로는 당수가 8단인 고수라는 뜻으로 황 비대위원장의 별명이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집권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하냐"며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 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 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며 "그렇게 한가롭냐"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뿐"이라며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여론 수렴을 분명히 하고 협의를 완전히 해놓고 결의를 보고 그 다음에 이의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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