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제주 유치 추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보고회를 15일 개최했다.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제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경북 경주 등 4곳의 지방자치단체가 경쟁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최근 엑스포 유치 실패가 개최도시 선정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풍부한 문화관광자원 등 강점을 부각하면서 회의시설, 숙박, 공항, 교통·경호 여건 등 대외적 환경뿐만 아니라 행사 소요재원 조달과 인력 확보, 행사 운영계획을 세부적으로 점검하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20년부터 APEC 제주 유치 추진준비단을 꾸렸으며, 올해에는 유치 업무를 추진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유치 업무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자 도와 행정시의 관련 부서 14개 주무과장을 추진단에 추가해 외교부와 경쟁도시 동향, 현재까지 추진상황 및 유치신청서 작성 등 세세한 전략과 협조·지원사항을 논의 중이다.
이날 회의는 타 지자체의 변수 등에 대비해 유치 열기를 확산하고 유치신청서 작성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외교부가 추진기획단을 연내 구성하고 내년 초 유치신청서 제출에 이어 내년 2~3월 외교부 현장평가와 프리젠테이션 등이 예정된 만큼 도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보다 내실있는 유치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제주 유치 지지여론 확산을 위한 도내외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며 도민화합을 통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도권 옥외전광판과 도심 버스정류장 및 지하철 광고, 전 야구선수 박찬호 등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셀럽 등을 통한 지지선언 등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감귤 소비 판촉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행사 등을 통해서도 APEC 제주 유치의 당위성과 적합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향후에는 정계 및 대정부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민간 참여 지지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2030 엑스포 유치 실패로 부산지역에 대한 동정여론이 변수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재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각 부서별 협업을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연구원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면 지역경제에만 1조 783억 원의 생산 유발과 4,81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9,28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 채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