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지시로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다혜씨는 3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인 인 가족"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다혜씨의 남편이었던 서씨가 2018년 3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이 전 의원이 세운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해왔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에 서씨 취업에 대한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가 뇌물에 해당한다며 문 전 대통령과 다혜씨 재산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녀가 일명 '경제공동체'였다는 논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청탁금지법 재판에서 당시 학생이었던 딸 민씨의 생활비 등을 조 대표가 부담하고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이 조 대표가 받은 것과 같다고 판단했고 이때 적용한 논리가 바로 경제공동체다.
다혜씨는 또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는 문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서 한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겸손은안핼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다혜씨는 지난 1일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의 한 구절을 빌려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어제 자신의 SNS에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짧은 설명을 적은 영상을 올렸다. 앞서 전주지검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의 집과 제주도 별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2억 2천여만 원 상당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저작권자 ⓒ 채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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