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24년 한 해 동안 펼쳐질 다양한 사업들을 공개한다.
뜻깊은 해를 기념할 의미 있는 사업들과 인천을 누비며 시민들과 만나는 브랜드 공연, 문화와 예술이 일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견인차 역할을 해 낼 인천시립예술단의 활약 등이 활기찬 일 년을 예고한다. 특히 전문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순차적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시민과 함께한 30년, 인천을 누비며 만나는 브랜드 공연
1994년 4월 8일 개관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서른 살을 기념하는 뜻깊은 사업들이 준비된다. 예술회관 30년 역사를 담은 사진과 자료를 정리한 전시 <기억전>과 한때 대한민국 록 음악의 중심이었던 인천의 음악 씬을
회고하고 전망하는 기억콘서트 <더 씬(the Scene)>, 소공연장 재개관에 맞춰 기획될 뮤지컬이 시민들과 개관 3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회관 밖에서 시민들을 만나온 브랜드 공연들은 2024년에도 자치구 문화예술기관들과의 기획협력사업(Incheon Arts Collaboration)으로 선보인다. 관객 및 관계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올해는 더욱 확대해 총 8개 구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간다.
‘빛과 소금’,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등 쟁쟁한 라인업을 확정한 <커피콘서트>는 동구에서, ‘뮌헨소년합창단’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을 초청하는 <클래식 시리즈>는 각각 남동과 서구, 중구에서 만날 수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은 계양구를 찾아가며, 무용 장르로 구성된 <스테이지149>는 연수구로 장소를 확정했다. 청소년축제 <썸머페스티벌>은 부평구와 협력하여 선보이며, 미추홀구에서는 <어린이명작무대>를 여는 등 인천의 곳곳을 누빈다.
야외공연장 및 예술회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정오에 직장인들을 위해 열리는 <간헐적 단식 콘서트>와 실력 있는 버스커들의 장이 될 <광장 버스킹>, 어린이들의 예술 체험 및 놀이를 책임질 <예술로 놀이터> 등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29년 전통의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와 세계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 <살롱콘서트 휴(休)> 등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관객을 기다린다.
□ 문화와 예술이 일상인 도시를 견인하는 인천시립예술단
다양한 레퍼토리와 고품격 무대로 문화도시 인천에 기여하는 인천시
립예술단은 거점 공연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발판 삼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갖는다. 인천 전역에서 활약하며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문화와 예술이 일상인 도시’를 견인할 예정이다. 올 한 해 동안 총 158건 / 177회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발돋움 중인 인천시립교향악단은 국내외 최정상급의 협연자들과 함께 정통 클래식 사운드를 들려주며, 본연의 가치를 드높인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뉴 골든 에이지>와 클래식 거장들과 조우하는 <거장의 숨결>, <클래식 에센스> 등 연초에 공개된 시즌 프로그램이 벌써 화제 만발이다. 고물가 시대에도 1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임 윤의중 예술감독과 함께 할 인천시립합창단은 합창계를 이끌어 가는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합창 명곡을 소개하는 <Masterwork 시리즈>, 합창 한류의 자부심으로 세계화를 겨냥한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K-Classic 시리즈> 등 일목요연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합창의 세계로 안내한다. 더불어 <청소년과 시니어 합창 교육 프로그램>, <인천합창대축제> 등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늘려 선진 문화예술도시 만들기에 일조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인천의 안팎을 넘나들며 외연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 무용의 세계화를 겨냥한 대작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부평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하는 <○川(원천)>, 국공립무용단들이 교류하며 미래지향점을 찾아가는 <국공립무용단 초이스> 등
으로 인천 외에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인천의 춤을 알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댄스 페스티벌로 우뚝 선 <춤추는 도시 인천>도 글로벌 페스티벌로의 성장을 꿈꾼다.
인천시립극단은 관객친화형 작품과 함께 동시대 글로벌 이슈를 다루고 있는 해외 현대 명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쟁, 난민의 문제를 신화적 서사와 엮은 세계적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대표작 <화염>, 흡혈귀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현대인의 결핍을 꼬집는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하늘의 적> 등 연극적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해외 명작들이 포진해 있다. 전국 최초의 공립극단으로 창단한 인천시립극단의 화제작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할 것이다.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창단 소식은 올해의 경사로 손꼽힌다. 어린이의 순수함으로 감동을 전하는 소년소녀합창단은 미래세대가 음악으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인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 50여 명으로 구성, 4월 창단하여 맑고 밝은 동심을 노래한다.
□ 전문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순차적 개관
무대시설과 건축설비 등이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관 할 계획이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 단장한 전시실과 모바일 발권 시스템을 도입, 정돈된 새 옷을 입은 소공연장이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더불어 예술회관의 정체성을 담은 이미지 통합(BI)도 연중에 공개된다.
이는 전문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문화공간을 오랫동안 기다린 시민들
과 예술인들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이자 향후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이광재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이립(而立)에 이른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내외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난 30년의 시간처럼 창조적인 공연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2024년이 되겠다. 변함없이 중추적 문화공간으로 나아갈 예술회관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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