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림센터 누림하우스, 발달장애인의 지역 사회 자립 지원
이예진 | 입력 : 2024/01/31 [16:37]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가 ‘누림하우스’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지역 사회 자립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냥 죽을게요”에서 “나는 할 수 있다”로
지역사회 자립을 준비하는 한 누림하우스 입주인이 자주 내뱉던 말이 바뀌었다.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후반 남성인 이 입주인은 가정폭력 피해자다. 정서적 불안으로 자·타해 등 심한 도전적 행동을 보였지만, 그는 더 이상 불안하지도, 혼자 사는 삶이 두렵지 않다.
누림센터는 누림하우스 입주인 자립 지원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입주인 당사자, 입주인을 잘 아는 사람들, 현장 전문가 등이 모여 건강, 일상, 사회적 관계, 주거, 금전 다섯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지원 계획을 세운다. 입주인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계획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 아래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입주인이 자해, 타해 같은 심각한 도전적 행동을 보이거나, 제도적 돌봄 서비스가 부족한 경우에는 추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맞춤 컨설팅으로 도전적 행동 지원 계획 마련
도전 행동이 심한 누림하우스 입주인에게는 추가적으로 행동 발달 분야의 전문가를 컨설턴트로 초빙, 당사자 1:1 관찰 및 지원 인력 인터뷰 등을 통해 사례 분석을 진행한다.
더 가까이에서 입주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누림센터는 매주 토요일 누림하우스 당사자와 일상생활, 야외 활동, 여행을 함께하며 개인별 특성을 세세하게 파악한다. 파악된 정보는 매달 도전적 행동에 대한 지원 계획의 수립과 실행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누림하우스는 컨설팅을 통해 도전 행동의 원인을 찾으니 대처 방법도 변화가 생겼다며, 입주인들의 도전 행동은 대체로 뭔가를 요구할 때 일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요구의 방법을 익히고 지원자들이 요구에 반응하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도전 행동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돌봄 지원 서비스로 돌봄 공백 해소
장애인 당사자의 도전 행동이 심해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긴급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
장애인 활동지원사 서비스는 주어진 서비스 시간 안에서 한 달 치 활동 지원 서비스 제공 계획이 정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봄 시간이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서비스 요청이 어렵다.
이에 누림센터에는 입주인에게 주거지 인근 지역 사회 주민들을 선발, 자체 추가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인들은 부족한 활동 지원 서비스를 충당하며 더 나아가서는 취약한 야간·주말 시기에 추가 돌봄을 제공받는다.
이조차도 여의치 않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누림센터 전 직원이 동원돼 긴급 돌봄을 지원한다.
누림하우스는 2019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장애인 자립전환 지원체계 구축사업의 하나로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을 활용해 개인별 욕구와 특성, 지역 사회에 맞는 자립 지원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시범 운영 사업이다. 2022년부터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과 모델 개발을 위해 누림센터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수원·안산·양주 지역에 4호가 있으며, 퇴거인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장애가 심한 사람이 지역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퇴거인 또한 입주인과 마찬가지로 자립생활주택 입주 때와 동일한 수준의 개인별 주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직영으로 쌓은 노하우와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중심의 발달장애인 자립 및 주거 지원 서비스 모델을 도출해 △종사자 실습 워크숍 및 연수 △사례집 제작 및 보급으로 현장과 공유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누림센터(www.ggnurim.or.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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